늦은 산책

혹여 놓칠까 어미 손 꼭 잡고 땅에 둔 텅 빈 시선 지그시 깨문 한쪽 입술 점벙점벙 걸어가는 천진스런 딸  

소금 꽃

뜨거운 햇살아래 목타는 하루 가족 위한 삶 바다가 휘청인다. 세파에 찢어진 하얀 물보라 심장은 소금기로 깃을 세웠다. 가난이 뙤약볕에 졸여져

이방인의 거리

비 오는 날 거리를 나선다 차가운 빗방울이 온몸을 타고 내려온다   빗물에 흠뻑 젖은 빵을 쪼는 갈매기 허기를 채울수록 몸은

심심해서 가셨어

많이 아파 이렇게 누어만 있는디   그래도 이렇게 한번씩 느그들 더 보고 싶다야   새벽을 두드리는 암탉 울음소리 마른 채소밭

그날이 오면

이봐 만나서 술 한잔 함세 길 잃었던 핸들 찾아 신명 나게 꺾고 또 꺾어 숨 고르지 말고 달려오게   1.5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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