아주 사소한 바람 ①

“써 온 분이 천천히 마무리하세요”라고 말해줬으면… 글 모임에 참석해 내가 써간 글을 읽다 보면 가끔은 목이 잠기고 코끝이 매워 올

제니퍼

언니 같은 나의 동생을 기억하는 것이 이렇게 행복한 일인 줄 미처 몰랐다 나에게는 언니로 태어났어야 했던 동생이 있다. 책 읽기를

여명의 칸타빌레

마음속에 집 하나 지어 아무도 들어오지 못하게 단단히 문을 걸어 잠그면 부드러운 파도처럼 발치를 간지르는 정적 바람처럼 빗방울처럼 스며드는 고독이

주인으로 산다는 것

외운 답 말하기보다는 자기가 한 질문에 스스로 답 찾아가기를… 코로나19사태를 통해 각 나라가 시험대에 오른 상황에서 K-방역이 모범이 되고 있다.

사랑하는 그대

평생 행복하게 해줘야지… 잊고 있었던 옛 기억으로 다시 가슴이 설렌다 수업을 마치고 친구랑 재잘거리며 대학 캠퍼스를 걸어 나오는데 저 멀리서

도롱골 가는 길

엄마의 등 뒤로 은빛 잎사귀가 엄마의 볼 같은 빨간 할미꽃을… 5년 동안 미뤄오던 귀국을 서두르게 한 건 엄마의 힘없는 목소리였다.

신사와 몸빼바지

그들의 삶을 보아온 나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잘 어울리는 한 쌍으로… “먼 이런 족속이 다 있어? 낼 모레면 황천길 갈 쭈굴탱이

시드니의 구정

어머님과 함께한 흔적, 새벽까지 나눈 열 두 명 가족의 담소들이… “미안한데… 구정 때 너희 집에 간 김에 삼촌네 올 때까지

코로나19

크고 작은 변화가 앞으로도 더 있을 것, 하지만 일상은 계속돼야 모든 것이 한 순간에 달라져 버렸다. 솔직히, 아직도 이 변화에

감기와 울미

코로나19… 사소하다 생각했던 것, 잘못된 습관 바꾸는 절호의 기회 될 것 오래 전 일이지만 난 아직도 그날 울미가 겪은 일이

핸드폰이 GOD이다

핸드폰 없던 시절, 그때도 우리는 불편함 없이 잘 살았는데… 얼마 전 만난 서양인은 내게 이런 말을 했다. 세상이 온통 핸드폰

‘무담시’

무담시 흘리는 눈물이 잘 익은 사랑의 약으로 사라지기를… “암시랑토 안타가 (아무렇지도 않다가) 어느 날은 애린양 (어리광)을 피우고 싶은데 옆에 아무도

물 주머니

지친 몸으로 버스종점으로 돌아오는 길… 아내의 사랑이 내 등을 토닥인다 나는 요즘 물 주머니를 거의 하루 종일 끼고 산다. 오늘같이 새벽

낯선 친구

부담스런 친구들이지만 시원스런 작별인사를 나눌 때까지는 잘 달래며… 어느 날부터인가 잠에서 깨어 일어날 때마다 방안이 빙빙 도는 것을 경험하면서 가정의를

녹턴

너는 웃음 짓는 여인의 가지런한 치아같이 매끄러운 광택에 덮여 하얗게 빛을 발한다   눈빛 한줌 한숨 한 자락 가녀리고 창백한

정성

혼신의 힘을 다하려는 참되고 성실한 마음을 간구해야 하지 않았을까… 지난 유월, 화엄사에 들렀다. 노고단으로 오르는 길이 화엄사에서 시작한다고 하니, 지리산

나를 사랑하는 법

도자기를 빚어내는 장인의 정신으로 인내하며 나의 인생을 살아가면… 지난 주말 남편 출장을 따라 캔버라 여행을 했다. 수영을 하면서 여행의 피로를

나를 사랑하는 법

도자기를 빚어내는 장인의 정신으로 인내하며 나의 인생을 살아가면… 지난 주말 남편 출장을 따라 캔버라 여행을 했다. 수영을 하면서 여행의 피로를

그 여자의 술타령 ②

우리는 술이라는 ‘탄력 좋은 공’을 하나 가지고 놀이를 즐겼을 뿐… 술을 너무 마시는 것도 이해 할 수 없지만 술을 전혀

그 여자의 술타령 ①

단 한잔도 술을 못 마시는 내가 술꾼의 아내가 된 것은… 한 여자가 커다란 이민가방을 들고 호젓한 길가에 서 있었다. 동네는

낡은 작업화

이제 숨겨야 하거나 낯선 도둑에게 보여주려는 전시용이 아닌…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         우리 집 현관 앞에는 깔끔하고 예쁜 신발들이 질서정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.

이번 주 온라인 매거진